급한 상황에 캐리어 ‘획’ 던졌다고…점주 얼굴에 스무디 끼얹은 손님
당시 녹화된 영상을 피해 점주가 한 매체에 제보했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대략 “손님 입장에서 기분 나빴을 수 있다”는 반응과 “그래도 음료를 던진건 잘못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시 A씨는 여성 손님과 함께 커피숍에 와 스무디 3잔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포장 주문했다. 음료를 완성한 점주 B씨는 음료 4개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4구짜리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손님들은 계산대 앞에서 음료를 2구짜리 캐리어에 나눠서 들고 갈지, 4구 캐리어에 들고 갈지 논의했다.
B씨에 따르면, 마감이 20여분 남은 데다 4건의 주문이 더 밀려 있어 바쁜 상황이었는데 여성 손님이 2구 캐리어에 음료를 담아달라고 퉁명스럽게 요청했다. 이에 B씨는 들고 있던 4구 캐리어를 주방에 던져 놓고, 2구 캐리어를 들고 왔다.
B씨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바쁜 걸 티 낼 수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성 손님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반말을 했던 것 같다”며 “마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진 않아서 ‘네’라고 답한 다음 빨리 음료를 주기 위해서 원래 있던 자리에 던져놓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 손님이 B씨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느냐”며 따졌다고 한다. 이에 B가 “그건 제 마음입니다”라고 받아치자, 남성은 주문했던 유자 스무디 음료를 B씨의 얼굴 방향으로 끼얹었다.
스무디를 뒤집어쓴 B씨는 바로 매장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매장 안에 있던 또 다른 손님은 A씨에게 다가와 스무디가 뚝뚝 떨어지는 모자를 벗겨주고 물티슈로 닦아주었다고 한다.
B씨는 “손님이 몰리다 보면 아무래도 물건이나 재료를 빨리 빼기 위해서 살짝 던져서 놓을 수 있다”며 “동선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 오해는 할 수 있지만 말로 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비스직은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고, 처벌을 확실하게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공유됐다. 점주 의견에 동의한다는 누리꾼들은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면 되지 기분 나쁘다고 폭행하면 어떡하나” “서비스직은 손님한테 무조건 굽신거려야 하나” “폭행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폭력은 잘못됐지만 점주의 대응 방식이 불편했을 수는 있겠다” “기분 나빠서 한 행동이지, 동선을 최소화하려던 행동은 아닌 걸로 보인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이에 “불친절과 폭행이 같느냐”는 손님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6일 수원시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점주에게 음료를 던진 40대 남성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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