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감소 쓰나미 … 1년새 80만명 최대폭 줄어
47개 광역지자체 모두 '뚝'
일본 인구가 1년 새 역대 최대폭인 80만여 명 줄며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출산·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으로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전부에서 인구가 줄어들며 일본 사회의 염려를 더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올해 1월 1일 현재 일본 인구를 조사한 결과 1억2242만3038명으로, 작년 1월 1일보다 80만523명(0.65%) 줄었다. 특히 감소자 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다이며, 이전 최고치였던 작년보다 18만여 명 확대됐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0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까지 14년 연속 줄고 있다.
작년 출생아 수는 77만1801명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적었고, 연간 출생아가 80만명에 못 미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한 해 사망자는 156만5125명으로 전년보다 12만3386명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에서 오키나와현 인구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며 47개 광역지자체 모두에서 인구가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아키타현으로 1.71% 감소했고, 도쿄는 0.12% 줄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299만383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8만9498명 증가하며 역대 가장 많았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인구동태통계에서 일본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6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로 집계됐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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