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용 MLCC'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속

강태우 기자 2023. 7.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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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가 사업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컴포넌트 부문'에서 전장용·모바일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도 MLCC 가동률은 지난 분기에 이어 출하량 증가와 함께 증가했다"며 "전장용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서버 시장도 하반기에는 신규 프로세서 교체 및 DDR5 전환수요가 발생하면서 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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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넌트 부문 2분기 매출 1조원…45% 비중
전장·서버·AI 등 고성장 분야 중심으로 투자 실행 방침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삼성전기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사업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컴포넌트 부문'에서 전장용·모바일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26일 삼성전기는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2분기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43.1% 줄었다.

MLCC, 칩인덕터 등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조65억원을 기록했다. 중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및 전장·산업용 제품 공급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기준으로 전체 사업부에서 컴포넌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3분기는 IT시장 수요 증가와 전장 제품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IT용 소형·고용량 MLCC 가동률을 높여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장용 고신뢰성 MLCC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일부 세트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시장 수요 성장세 유지 등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도 MLCC 가동률은 지난 분기에 이어 출하량 증가와 함께 증가했다"며 "전장용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서버 시장도 하반기에는 신규 프로세서 교체 및 DDR5 전환수요가 발생하면서 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응용처 전반적으로 MLCC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에는 전장용 주요 고객사향으로 신규 디자인 인(Design-in) 물량이 확대되고, 글로벌 스마트폰 고객사의 플래그십 출시 등에 따라 출하량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제품 비중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재 전장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보급률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온, 고압 등 고부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AI용 서버, 위성인터넷, 로보틱스 및 태양광 에너지 등 산업용 신성장 분야에서도 IT용 소형·고용량과 전장용 고신뢰성 라인업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사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장, 서버, AI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실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 지난 2018년 전장용 MLCC를 생산하는 전용 라인을 구축했다. 또 전장용 MLCC 용량을 업계 최고 수준인 250V급 33nF(나노패럿)까지 확대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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