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간병인 폭행·흉기 난동 부린 환자…경찰 방패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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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경기 군포시의 한 병원에서도 입원 환자가 간병인을 폭행하고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자택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이던 50대 남성 A 씨는 병실에서 간병인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20여 분간 난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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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달 15일 오후 6시 40분경 군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자택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이던 50대 남성 A 씨는 병실에서 간병인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20여 분간 난동을 부렸다.
A 씨는 침상 옆 링거 거치대의 높낮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간병인에게 드라이버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 간병인이 서둘러 가져다 주지 않자 A 씨는 직접 다른 병실 사물함을 뒤지다가 이를 만류하는 간병인을 폭행하고 사물함에 있던 흉기를 허공에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동 간호사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 도착 전까지 A 씨가 병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병실 문을 막았다. 그러나 병실 안 다른 환자들을 위협할 수도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A 씨는 “드라이버 먼저”라며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A 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재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방패로 A 씨를 밀쳐 넘어뜨렸고 손에 쥔 흉기를 빼앗았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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