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국적 ‘극지’ 전시, 국적 없는 공항대합실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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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극지연구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전시공간(253번 게이트 인근)에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이라는 제목의 극지 전시관을 열었다.
작품을 통해 극지의 생생함을 전하고자 하였고, 남극과 북극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상륙한 장면을 공간 디자인으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였다고 예술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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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극지연구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전시공간(253번 게이트 인근)에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이라는 제목의 극지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는 이트스라TV의 미디어 협찬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이어진다.
예술위원회와 극지연구소가 운영하는 극지 레지던스에 참가한 김승영, 조광희, 손광주, 김세진, 염지혜, 이정화, 홍기원 작가의 설치 및 미디어 작품 7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극지의 생생함을 전하고자 하였고, 남극과 북극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상륙한 장면을 공간 디자인으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였다고 예술위는 설명했다.
특정한 국적이 없는 공간이라는 점, 24시간 운영되어 특정한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라는 점, 영구히 체류하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항과 극지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닮은 두 공간, ‘극지’에 잠시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공항’이라는 장소에 놓임으로서,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이 연결되는 색다른 경험과 그 이면의 다채로운 면모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극지의 풍경이 담긴 작품에는 남극과 북극의 험난한 환경에 스스로 뛰어들어, 가장 가까이에서 극지를 마주하며 여름을 보낸 예술가들의 경험과 극지가 품고 있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녹아있다.
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며 남극과 북극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번 전시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극지를 예술가의 눈을 빌려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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