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 홍명보 감독과 조기 재계약 급물살 "긍정적 대화"

이영호 2023. 7. 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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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홍명보(54) 감독과 조기 재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를 치를 팀 K리그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친선전 일정이 끝나면 울산으로 가서 구단과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이라며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장기 계약이 무조건 좋은 것만도 아니다. 주변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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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계약 가능성↑…K리그 국내 지도자 '최고 연봉' 될 듯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홍명보(54) 감독과 조기 재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구단 고위 관계자는 26일 "보통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빨리 재계약을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홍명보 감독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계속 홍 감독과 함께 간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사령탑인 만큼 연봉 등 재계약 조건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동안 단기간에 사령탑을 바꾸면서 팀의 스타일도 바뀌는 부작용이 있었다. 지도자도 장기 플랜을 세워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장기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0년 12월 24일 울산과 3년 계약을 맺은 홍 감독은 2021년 K리그1 준우승을 지휘하더니 마침내 지난해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 부임 이후 울산의 색깔도 공격적으로 확 바뀌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57골(33실점)을 넣었던 울산은 올해에는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49골(27실점)을 쏟아내며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 울산은 지난해 38경기 동안 단 6패만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줘도 지지 않을 팀'이라는 팀 색깔을 굳혔다. 홍 감독의 공격 지향적인 전술과 견고한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한때 '철퇴 축구'라는 별명으로 수비가 강점이었던 울산이 '홍명보 체제'에서는 강력한 공격 축구까지 구사하는 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은 홍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지휘했던 만큼 연봉도 크게 올라 현직 K리그 국내 지도자 가운데 최고 연봉 사령탑의 지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손뼉 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감독도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를 치를 팀 K리그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친선전 일정이 끝나면 울산으로 가서 구단과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이라며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장기 계약이 무조건 좋은 것만도 아니다. 주변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단과 홍 감독 모두 재계약에는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세부 사항 조율이 끝나면 늦어도 8월 안에는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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