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보이스피싱 의심 '위조 우편물 도착 안내서' 신고 잇따라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한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5일부터 경북 경주시 충효동과 동천동 아파트 우편함에 위조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들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주민들은 안내서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문의하면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란 답변이 돌아온다고 전했다.

많은 주민은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수법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능범죄수사팀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우편물 도착 안내서 45장을 수거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과 감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우편물 도착 안내서는 실제 안내서와 형식이 다르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까지 금품 피해 등은 없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수 있어 경주경찰서는 경주시 등과 함께 수법을 전파하는 한편 예방과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우편함에 있으면 가까운 우체국에 사실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넣어두라'라거나 '우편물을 검찰에 보관하고 있다'고 할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위조된 우편물 도착 안내서 [경주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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