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완의 Scope] 건강한 똥으로 당뇨병 치료하고, 노화 억제하고, 살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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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신경통이 대변 이식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김지현(시스템생물학과), 남기택(의대) 교수 연구진은 올 초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나이 든 쥐가 젊은 쥐의 대변에 있는 장내 세균을 이식받고 근육, 피부가 젊어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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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신경통이 대변 이식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장내 세균이 염증을 억제해 신경 손상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미국 럿거스대 생화학미생물학과의 리핑 자오(Liping Zhao) 교수와 중국 장저우대학병원 내분비과의 휘주안 유안(Huijuan Yuan) 교수 연구진은 지난 7월 14일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통증을 35%까지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변 이식을 다른 질병 치료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내 세균이 암이나 당뇨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나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에게는 고유의 장내 세균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우울증이나 자폐증, 치매도 장내 세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내 세균은 노화까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세대 김지현(시스템생물학과), 남기택(의대) 교수 연구진은 올 초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나이 든 쥐가 젊은 쥐의 대변에 있는 장내 세균을 이식받고 근육, 피부가 젊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크리스토프 타이스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바퀴를 다른 생쥐보다 5배나 많이 돌리는 생쥐는 장내 세균이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나이가 들어 운동을 싫어하는 것이 장내 세균 때문일지 모른다는 말입니다.
이번 주 이영완의 스코프는 장내 세균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과학 연구를 유튜브 채널 ‘과학은 쌓이지(Sci easy)’를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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