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종별] "팀 색깔도 없고, 보는 사람도 답답" 최부영 전 감독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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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영 경희대 전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농구 관계자, 학부모들이 주로 관중석에 자리한 가운데 지난 1985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경희대를 이끌며 대학리그를 호령한 최부영 전 감독(71)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퇴임 이후 최부영 전 감독은 농구를 멀리했지만, 이날만큼은 제자들의 부탁에 흔쾌히 농구장을 찾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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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홍성한 기자] 최부영 경희대 전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제78회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가 25일부터 전남 영광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한 4개 경기장(영광국민체육센터, 영광스포티움 보조경기장, 법성고, 홍농중 체육관)에서 막이 올랐다.
농구 관계자, 학부모들이 주로 관중석에 자리한 가운데 지난 1985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경희대를 이끌며 대학리그를 호령한 최부영 전 감독(71)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최부영 전 감독은 "정년 퇴임을 하고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현역에 있을 땐 건강을 잘 못 챙겼다. 지금은 운동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퇴임 이후 최부영 전 감독은 농구를 멀리했지만, 이날만큼은 제자들의 부탁에 흔쾌히 농구장을 찾았다고.
그는 "사실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 농구를 멀리했다. 특별한 계획보다는 평생을 농구만 봤으니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자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제자들이 부탁해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부영 전 감독은 오랫동안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며 오랜만에 보는 중·고등학교 농구발전을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과거에 내가 아무래도 스카우트를 위해 누구보다 많이 현장에 나갔다. 그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지금 추세가 빠른 농구지 않나. 하지만 팀마다 색깔도 없고, 선수들도 개인플레이 위주로만 하는 것 같다. 보는 사람도 답답하고, 하는 사람도 재미가 없어 보인다. 결국 관중이 오려면 재밌는 농구를 해야 한다." 최부영 전 감독의 말이다.
끝으로 제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제자들 있는 곳에 자주 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앞서 말 한대로 멀리하고 싶은 심정이 있어 자주 가지 못한다. 그래도 많은 현장에 제자들이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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