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동물학대" 황정음, 동물원 논란 속 '비키니' 마이웨이[종합]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황정음이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해외 동물원 방문을 인증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동물 학대 전시 논란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작 황정음은 유유자적이다.

황정음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반갑다, 너 보려고 안경 쓰고 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 영상 등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황정음이 가족들과 함께 해외의 한 동물원을 찾은 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철창 위에 납작 엎드려 사람들이 주는 고기를 받아 먹는 호랑이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삐쩍 말라 등뼈가 훤히 드러난 사자의 모습이 담겨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열악한 환경 속 동물들을 방치한 동물원 측과 그런 동물원 방문 사진을 당당하게 공개한 황정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황정음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는 거다. 호랑이는 자연속에"라고 부연했다. 많은 사람들의 추측처럼 철창에 호랑이가 갇힌 게 아니라 반대로 관람객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동물을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황정음의 이런 부연은 논점을 빗겨간 자기 합리화식 해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동물들에게 제대로 먹이를 제공하지 않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 등 명백히 동물 학대 중인 동물원을 방문한 것도 모자라 어떠한 문제 의식도 없이 사진, 영상을 전시한 행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황정음은 너무 말라 가죽만 남은 사자가 촬영된 영상은 삭제한 상황. 황정음 역시 자신이 올린 영상이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자신의 처참한 수준의 동물권 감수성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 해명만 내놓은 황정음의 안일한 태도가 더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공분이 일어난 상황 속에서도 황정음은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즐기며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다. 자신에 대한 논란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녀들과 워터파크에서 놀거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연달아 공개한 것.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잘못으로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성숙한 자세가 따르지 않는다면 비판을 피할 길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에 출연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