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콘테 옹호 "나쁘게 말할 수 없다, 많은 걸 배워"

맹봉주 기자 2023. 7.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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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 인터뷰한 손흥민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은 모든 순간이 고통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움직이면 통증이 나타났다"며 "평소 고통이 있어도 숨기는 편이다. 시즌 중 수술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없었다. 시즌 후 수술을 했고, 지금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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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을 안아주는 안토니오 콘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은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부상과 부진, 토트넘의 추락까지. 다사다난했던 1년이 지났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 인터뷰한 손흥민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은 모든 순간이 고통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움직이면 통증이 나타났다"며 "평소 고통이 있어도 숨기는 편이다. 시즌 중 수술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없었다. 시즌 후 수술을 했고, 지금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고생했다. 곧바로 수술했고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했다.

시즌이 끝난 직후엔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에 많은 팬들이 놀랐다.

▲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은 부상에 있었다.

부상을 안고 뛴 손흥민은 개인성적이 떨어졌다. 2년 전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지난 시즌 10골에 그쳤다. 경기력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토트넘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며 우승권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물론이고 2009-10시즌 이후 어떤 유럽 대항전에도 나갈 수 없게 됐다.

손흥민만의 잘못은 아니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

최근엔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콘테와 선수단의 갈등을 폭로했다. 콘테는 시즌 중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단을 비난하는 등 리더십에 문제가 많았다.

▲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한 손흥민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메로는 프리시즌 투어 도중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 아래서 토트넘은 분열됐다. 팀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월드컵에 우승하고 토트넘에 돌아오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갈등이 심했다"며 "우리는 1경기 이기면 2경기에서 졌다. 감독과 선수가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팀은 매우 어려워진다. 시즌이 그렇게 끝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이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콘테 감독에게 감사하다. 그와 잘 지냈다. 콘테 감독이 있었을 때 난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쁘게 말할 수 없다"며 "분명 그와의 마무리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와 함께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다. 내게 책임이 있다. 내가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2년 전 골든부츠 탔고 기대가 컸다. 팀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어떤 이유로든 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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