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이재하, 제천장사씨름 女 매화·국화급 정상
단체전 안산시청, 구례군청 3-0 완파하고 13개월 만에 ‘모래판 평정’
이연우(화성시청)와 이재하(안산시청)가 2023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에서 여자부 매화장사와 국화장사에 나란히 등극했다.
김진성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연우는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일째 여자 매화급(60㎏ 이하) 결승전에서 최다혜(거제시청)에 첫 판을 뿌려치기로 제압한 뒤 둘째 판을 안다리걸기로 잡아 2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6번째 장사타이틀 획득이다.
앞서 이연우는 준결승전서 ‘난적’ 양윤서(충북 영동군청)를 접전 끝에 2-1로 눌렀다. 이연우는 첫 판을 밀어치기로 먼저 따냈으나, 둘째 판을 호미걸이로 내줘 1-1로 맞선 상황서 세째 판 밀어치기로 상대를 뉘여 결승에 올랐다.
또 김기백 감독대행의 지도를 받는 이재하는 국화급(70㎏ 이하) 장사 결정전서 팀 선배 김다혜를 무릎제어돌리기와 뒤집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역시 2-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체급 변경 후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재하는 앞선 4강전에서 국화 장사 11회의 체급 최강자 엄하진(구례군청)에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이재하는 첫 판 시원한 뒤집기에 이어 둘째 판서도 상대를 오른쪽 무릎으로 하체를 고정시킨 후 안아 돌리는 화려한 기술로 승리했다.
한편, 단체전 결승서는 안산시청이 구례군청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패권을 안았다. 민속씨름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6월 단오장사 대회 우승 이후 13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다. 국화급 우승자 이재하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4강서 거제시청을 3대1로 꺾은 안산시청은 결승전 첫 매화급 경기서 김은별이 선채림에게 안다리걸기와 밭다리걸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안산시청은 두 번째 국화급 경기서 정수영이 구례군청 이세미에게 잡채기로 첫 판을 내줬으나 둘째, 세째 판을 잡채기로 연속 잡아내 2-1 역전승을 거둬 2대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안산시청은 매화급 두 번째 경기서 김단비가 베테랑 김시우에게 첫 판을 잡채기로 빼앗겼지만, 이후 차돌리기되치기와 안다리되치기로 내리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김기백 안산시청 감독대행은 “오늘 2번에서 승부가 나면 예상 밖으로 일찍 경기를 끝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에도 승리를 해준 (김)은별이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선수들이 잘 단합해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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