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이재하, 제천장사씨름 女 매화·국화급 정상

황선학 기자 2023. 7.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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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최다혜·김다혜 2-0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새 체급 장사 등극
단체전 안산시청, 구례군청 3-0 완파하고 13개월 만에 ‘모래판 평정’
2023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여자 매화급서 장상에 오른 이연우(오른쪽·화성시청)와 국화급으로 체급 변경 후 첫 패권을 안은 이재하(안산시청).대한씨름협회 제공

 

이연우(화성시청)와 이재하(안산시청)가 2023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에서 여자부 매화장사와 국화장사에 나란히 등극했다.

김진성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연우는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일째 여자 매화급(60㎏ 이하) 결승전에서 최다혜(거제시청)에 첫 판을 뿌려치기로 제압한 뒤 둘째 판을 안다리걸기로 잡아 2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6번째 장사타이틀 획득이다.

앞서 이연우는 준결승전서 ‘난적’ 양윤서(충북 영동군청)를 접전 끝에 2-1로 눌렀다. 이연우는 첫 판을 밀어치기로 먼저 따냈으나, 둘째 판을 호미걸이로 내줘 1-1로 맞선 상황서 세째 판 밀어치기로 상대를 뉘여 결승에 올랐다.

또 김기백 감독대행의 지도를 받는 이재하는 국화급(70㎏ 이하) 장사 결정전서 팀 선배 김다혜를 무릎제어돌리기와 뒤집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역시 2-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체급 변경 후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재하는 앞선 4강전에서 국화 장사 11회의 체급 최강자 엄하진(구례군청)에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이재하는 첫 판 시원한 뒤집기에 이어 둘째 판서도 상대를 오른쪽 무릎으로 하체를 고정시킨 후 안아 돌리는 화려한 기술로 승리했다.

한편, 단체전 결승서는 안산시청이 구례군청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패권을 안았다. 민속씨름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6월 단오장사 대회 우승 이후 13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다. 국화급 우승자 이재하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6일 열린 2023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기백 감독대행(왼쪽)을 비롯한 안산시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4강서 거제시청을 3대1로 꺾은 안산시청은 결승전 첫 매화급 경기서 김은별이 선채림에게 안다리걸기와 밭다리걸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안산시청은 두 번째 국화급 경기서 정수영이 구례군청 이세미에게 잡채기로 첫 판을 내줬으나 둘째, 세째 판을 잡채기로 연속 잡아내 2-1 역전승을 거둬 2대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안산시청은 매화급 두 번째 경기서 김단비가 베테랑 김시우에게 첫 판을 잡채기로 빼앗겼지만, 이후 차돌리기되치기와 안다리되치기로 내리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김기백 안산시청 감독대행은 “오늘 2번에서 승부가 나면 예상 밖으로 일찍 경기를 끝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에도 승리를 해준 (김)은별이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선수들이 잘 단합해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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