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건 KTX인데 지하철도 ‘거북이 운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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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무궁화호 등 기차 사고가 나면 지하철이 함께 지연돼 시민 불편이 크다.
열차 운행은 오전 7시42분경 재개됐는데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KTX는 물론 지하철 1호선 급행 용산-구로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고, 광명―영등포 구간도 셔틀전동열차 운행을 멈췄다.
사고가 발생한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 사이 구간은 모두 3개 선로로, KTX와 지하철 1호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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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무궁화호 등 기차 사고가 나면 지하철이 함께 지연돼 시민 불편이 크다.
26일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였다.
열차 운행은 오전 7시42분경 재개됐는데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KTX는 물론 지하철 1호선 급행 용산-구로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고, 광명―영등포 구간도 셔틀전동열차 운행을 멈췄다.
KTX와 지하철은 엄연히 다른 교통수단인데 함께 지연되는 이유는 ‘선로’ 때문이다. 같은 선로를 공유하는 열차가 멈춰서면 뒤따르던 열차 역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사고가 발생한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 사이 구간은 모두 3개 선로로, KTX와 지하철 1호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함께 사용한다.
사고가 나면 정리될 때까지 해당 구간을 이용할 수 없게 되고, 후행 열차는 우회하거나 서행해야 한다.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도로정체가 생기며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다만, 지하철 노선 중 1호선은 달리는 선로가 기차의 주요 운행 경로와 겹치는 구간이 많아 열차 사고 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선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사고 복구 과정이나 후행열차들이 서행하면서 운행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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