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대급" 호실적 발표한 현대차, 주가는 왜?

[특징주 마감]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하면서다. 그럼에도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마무리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800원(0.9%) 내린 19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만5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가 발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42조249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전 분기(3조5927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에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20만5503대를 판매했다. 12.7%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의 결과로 분석된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이다.

호실적 발표에도 이날 주가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장중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증가 및 제네시스, SUV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상반기의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다음 해 3분기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로의 빠른 시장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50.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현대차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KB증권(25만→26만원), 교보증권(27만→29만원), 하이투자증권(25만원→28만원)은 나란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