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美 용산기지 모습은… 한눈에 보는 용산 변천사

이규희 2023. 7.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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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 기획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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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 기획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전시관은 용산구 해링턴스퀘어단지 공공시설동(서빙고로17) 1∼2층에 위치해있다. 
1961년 용산 미군기지 메인포스트. 서울시 제공 
2021년 개관한 전시관에선 용산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의 개발 과정을 선보이는 기획전시가 매년 열렸다. 2021년 첫 전시에서는 1950년 7월 용산대폭격과 전쟁 직후 시민들의 삶을, 2022년 두 번째 기획전에서는 1950년 9월 서울 수복 후 1960년대까지의 생활사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환경을 극복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룬 1960∼70년대 용산의 도시개발 과정과 재건 후 새롭게 조성된 용산 미군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자료 5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만초천 복개도로 조성’, ‘남산터널과 이촌동 일대 아파트단지 조성’, ‘서울 속 이색 공간으로 공존했던 용산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삶을 전달해주는 한국인의 기억’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1963년 용산미군기지와 이촌동 일대. 서울시 제공 
1973년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철도 주변. 서울시 제공
1976년 미 8군 용산기지 페스티벌. 서울시 제공
먼저 ‘변화의 물결 만초천’에서는 교통난 해소와 도심 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가 1960년대 후반부터 하천을 복개해 도로망을 확충한 과정을 소개한다. 인왕산 기슭에서 발원해 청파로, 용산전자상가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만초천 복개가 완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용산 곳곳으로 퍼져나가다’에서는 김현옥(1966~1970 재임), 양택식(~1974) 두 명의 서울시장 시기 주택단지, 간선 도로망,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1960~70년대 용산미군기지‘ 전시관에는 1952년 정부가 용산 일대를 미군에게 공여한 후 미8군의 재배치와 함께 재건이 진행되는 과정이 담겼다. 1960년대 미군기지가 점차 상설 주둔형 공간으로 변모했고, 1970년대에는 미군 생활 환경이 안정화됨에 따라 시민 초대 축제를 여는 등 지역과 교류하는 현장도 소개된다.

미군기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한국인들의 생활상은 ‘기억하고 말하다’ 전시장에서 엿볼 수 있다. 용산미군기지의 건축가 남상소씨와 기지 내 양복점을 운영해온 장진국씨 두 사람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의 시각에서 용산 미군기지를 조명한다. 

전시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서비스도 오전 11시, 오후 3시 등 하루 2회 운영한다. 해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1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으로 문의해야 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전시가 6·25전쟁 폐허 이후에 1960~70년대 용산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과 용산의 과거, 현재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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