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해소하라” 카카오 노조 단체행동… IT업계로 번질까

이진경 2023. 7.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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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계열사들의 연이은 희망퇴직으로 고용불안이 커지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집회를 열고 고용불안 해소와 책임 경영을 사측에 요구했다.

지회는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공동체 조합원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진행했다.

지회는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 경영, 카카오 계열사에서 확산하는 고용불안 해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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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계열사들의 연이은 희망퇴직으로 고용불안이 커지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집회를 열고 고용불안 해소와 책임 경영을 사측에 요구했다. 

지회는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공동체 조합원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2018년10월 단일 노조로 출범한 카카오 ‘크루 유니언’의 첫 단체행동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엑스엘게임즈, 카카오 노조 지회장, 화석심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 등이 참여해 연대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무책임경영 규탄·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를 구호로 내걸었다. 경영진이 잇단 사업 실패로 적자가 누적됐는데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NCP’(넥스트챕터프로그램)라는 이름의 퇴직 제도를 시행했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지난 3월 내놓은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에도 최근 희망퇴직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회는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지난 5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보수를 받는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는 백 전 대표를 고문으로 앉힌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지회는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 경영, 카카오 계열사에서 확산하는 고용불안 해소를 촉구했다.

집회 직후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카카오 노조는 김 센터장의 사과 등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8~9월 단체협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사측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는 카카오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시작으로 IT업계에 구조조정이 확산하는 가운데 카카오 노조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고용불안 분위기에 구글코리아, 엔씨소프트 등 IT기업에 노조가 새로 출범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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