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2Q 영업익 '뚝'…하반기 반등 노린다(종합)
하반기 휴대폰 신제품 효과로 수익성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높여 매출 다각화
[서울=뉴시스] 이인준 동효정 기자 = 전자업계 부품회사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IT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2분기(4~6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달리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200억원에 못 미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양사는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전장 부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삼성전기, 전장·서버 제품 비중 확대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노려
매출은 IT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2조4556억원 대비 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01억원 대비 43.1%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1조65억원 ▲광학통신 7766억원 ▲패키지 4374억원이다. 컴포넌트(12%↓), 패키지(18%↓) 등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학통신은 전년 대비 0.3% 감소하는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며 "중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산업용 제품 공급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2분기 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폴드'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집중해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동률을 높여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또 고사양 MLCC와 플래그십용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과 전장·서버 제품 비중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둔화 상황을 고려해 투자 계획 일부를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 전사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전장 서버, AI(인공지능)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실행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 반등 기대
LG이노텍 역시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8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 감소해 33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TV·PC 등의 IT 수요가 부진한 결과다.
반도체 기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수요가 줄고 고객사 재고조정(수요 침체 시 고객사가 기존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제품을 주문하지 않는 현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조명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판매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수익성을 회복해 3분기 약 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올해 3분기에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 엑추에이터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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