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 복귀한 中 왕이, '브릭스 친구' 우군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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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의 낙마로 외교부장을 겸임하게 된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신흥·개발도상국)를 향해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25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고위급 안보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사우스는 지구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협력 강화를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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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의 낙마로 외교부장을 겸임하게 된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신흥·개발도상국)를 향해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토대로 국제무대에서 세력 확대를 꾀하는 모양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25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고위급 안보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사우스는 지구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협력 강화를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하고 전임 장관인 왕 위원을 그 자리에 임명했다.
첫째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갈등을 없애고 함께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모든 국가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존중하며, 주요 이슈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촉진해 인류 안보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활력을 되찾고 공동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며 "개발을 국제 의제 중심에 두고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보호해야 한다. 선진국이 원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촉진해 개발의 결실이 모든 국가의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데올로기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편 가르기나 진영 간 대결은 반대한다. 각국이 여건에 따라 발전의 길을 모색하도록 지원하고, 각 국민이 선택한 사회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문제에 있어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발언권과 대표성을 확대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우군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브릭스는 지난달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사우스 등 15개국을 초청해 '브릭스 친구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들 국가 중 일부는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는 가입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과 서방의 새로운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이 블록이 확장되면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고, 미국과 서방은 이를 직접적인 도전으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7 역시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정상회의 때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초청한 바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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