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5분 도시 밑그림 나왔다…생활권 30곳 설정

15분 도시 필수기능 시설은 생활·교육·돌봄·건강·여가·업무
8월에는 15분 도시 시범지구 4곳 선정…읍면 2곳, 동 2곳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공약인 '15분 도시'는 생활권을 30개로 설정하고 해당 권역에 생활과 교육, 돌봄, 건강, 여가, 업무 등의 필수기능을 두는 기본구상이 나왔다.

제주도는 2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오영훈 도정이 추진할 15분 도시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연구원은 이날 △'15분 도시 제주'의 비전과 정의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 설정 △'15분 도시 제주' 생활필수기능 설정 △'15분 도시 제주'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우선 15분 도시 생활권은 인구 규모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모두 30개로 설정했고 우도면과 추자면은 제외했다.

제주시 동지역 13개, 서귀포시 동지역 5개, 제주시 읍·면은 7개, 서귀포시 읍·면은 5개로 각각 나눴다.

도시공간은 15분 도시 생활권 1곳당 인구가 1만 5천명~5만명이고 행정동 1개부터 4개까지가 생활권 범위에 들어간다.

농촌공간은 단일 행정읍면 단위를 생활권 범위로 적용했고 인구는 생활권 1곳당 1만명~2만 5천명이다.

생활필수기능은 15분 도시 도민참여단과 워킹그룹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업무까지 포함해 '5+1' 기능으로 설정했다.

각 생활권 안에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파출소나 지구대, 은행, 전통시장, 중학교, 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병원, 체육관, 수영장, 공공도서관, 도시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15분 생활권보다 구역을 더 세분화해 '보행생활권'을 설정하고, 이들 보행생활권에는 클린하우스(재활용 분리수거 시설), 공영주차장,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집, 의원, 보건진료소, 약국, 간이운동장 등이 위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필수기능 시설의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돌봄 시설이 현재 도보로 제주시 읍·면 지역 79분 35초, 서귀포 읍·면 지역 92분83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분 도시는 도민 누구나 도보와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생활필수시설을 짧은 시간 안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제주도는 8월에는 시범사업지구를 선정하는데 행정시별로 2곳씩, 모두 4곳(읍면 2곳, 동지역 2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또 9월까지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한 '보행환경 개선 및 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비롯해 '도심 내 공원공간 확보', '생활권 내 생애주기별 돌봄' 등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15분 도시 제주로의 전환을 알리는 비전선포식과 국제컨퍼런스도 9월에 진행되고 내년 1월에는 최종 보고회를 통해 15분 도시 제주의 구상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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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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