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Q 영업익 117억 흑자전환...“수익성 개선 성과”

영국 스페이스 NK 매장에 입점한 라네즈가 지난 5월 단독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시장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액 1조308억원과 영업이익 117억원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는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증가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하며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에 따라 영업 적자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EMEA 지역에서도 라네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 진출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리테일 채널 확대 및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 개최 등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30%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 등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한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에 나선다. 또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도 추진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