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집권’ 훈센 사의··· “장남이 새 정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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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해온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인 훈 마네트(사진)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훈 센 총리는 이어 "장남 훈 마네트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훈 센 총리는 2021년 장남인 마네트를 후계자로 지명한 후 꾸준히 권력 이양 의사를 보였다.
한편 훈 센 총리는 사임 이후에도 여전히 마네트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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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으로 권력승계 진행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해온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인 훈 마네트(사진)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2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 센 총리는 이날 국영TV 특별 방송에 출연해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훈 센 총리는 이어 “장남 훈 마네트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훈 센 총리는 23일 실시된 캄보디아 총선에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압승으로 임기를 5년 연장했다. 총선 예비 결과에 따르면 CPP는 전체 유효표의 82.3%(640만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CPP는 총 125석인 의석 가운데 120석을 차지하며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CPP의 유력한 라이벌로 거론됐던 촛불당은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됐다.
앞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훈 센 총리가 부자 간 권력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훈 센 총리는 2021년 장남인 마네트를 후계자로 지명한 후 꾸준히 권력 이양 의사를 보였다. 그는 이번 선거 직전에도 “총선 이후 3~4주 내에 마네트가 총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집권당을 이끄는 훈 센 총리에게 선택권이 있다.
한편 훈 센 총리는 사임 이후에도 여전히 마네트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훈 센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캄보디아 국정 운영에 밀접히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그는 캄보디아 상원 의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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