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 삼총사 유럽 매출 ‘내리막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총사'가 올들어 유럽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
2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상반기 매출이 3억7190만달러(약 4746억원)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네팔리 플락사비 임랄디 제품 매출액
상반기 매출 3.7억 달러...전년 대비 4.2% 줄어
바이오젠 “매우 면밀하게 바라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총사’가 올들어 유럽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
2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상반기 매출이 3억7190만달러(약 474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8820만 달러이던 것과 비교해 4.2%(약 208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을 통해 베네팔리와 임랄디, 플릭사비 등 자가면역질환 시밀러 3종을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세 제품은 모두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이다. 베네팔리는 화이자의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 플릭사비와 임랄디는 각각 얀센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와 애브비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바이오젠은 이들 세 제품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다.
바이오젠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상반기 매출은 3억8750만 달러로 작년(3억8870만 달러)과 비교하면 큰 차이(-0.36%)가 없지만,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비즈 매출을 제외한 유럽 실적은 4% 넘게 줄었다.
유럽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베네팔리는 상반기 2억 1820만 달러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억 3050만 달러에서 5.3%까지 빠진 것이다. 임랄디는 1억 1470만 달러에서 1억 1320만 달러로, 플릭사비는 4300만 달러에서 4050만 달러로 삼총사 일제히 하락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전체 시장에서 1억951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1억9440만 달러와 비교해 0.3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바이우비즈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세는 확연했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바이우비즈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허가를 받아 3분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유럽시장과는 무관하다.
3분기 베네팔리와 임랄디, 플릭사비 매출은 1억8810만 달러로, 전년(1억9390만 달러) 대비 2.99% 줄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시장 매출은 지난 2021년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1년 상반기 4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560만 달러(약 9%, 약 453억원)가 빠졌다. 주력 상품인 베네팔리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하면 상반기 매출이 2억4320만 달러에서 2억1820만 달러로 10.2%가 줄었다.
이 같은 매출 하락세를 바이오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 직접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태다. 바이오젠과 에피스는 지난 2013년 계약에 따라 유럽에서 판매 순수익의 절반(50%)을 나눠 갖도록 돼 있다. 가뜩이나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을 이어갈 이유는 없다.
마이크 맥도넬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보합세를 보였다”면서도 “임랄디와 베네팔리에 대한 공급 계약을 계획 관리하고 있고,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넬 CFO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관련 상황에 대해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