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족, 분향소 철거에 “빠른 지우기” 반발…충북도 “모든 행정력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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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참사 발생 관계기관에 ▲충북도가 설치한 현 합동분향소 존치 기간 1개월 연장 ▲제방 붕괴, 도로 미통제 등 모든 의혹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수사 과정 정기적 공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유가족 심리치료 지원 강화 ▲고인 추모시설 설치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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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진국형 인재(人災)의 되풀이로 우리 유가족들은 피해자가 됐다"며 "모두가 인재라고 하는데 참사에 책임이 있는 기관 어느 곳도 적극적으로 나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사 발생 엿새가 겨우 지나서야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형식적 사과를 했을 뿐"이라며 "충북도청 민원실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 철거 예정일이 바로 오늘인데 도가 합동분향소를 정리하려는 것은 빠른 흔적 지우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과 사정당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결국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봐왔다"며 "우리는 피해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참사 발생 관계기관에 ▲충북도가 설치한 현 합동분향소 존치 기간 1개월 연장 ▲제방 붕괴, 도로 미통제 등 모든 의혹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수사 과정 정기적 공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유가족 심리치료 지원 강화 ▲고인 추모시설 설치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가 장비 부족 등으로 적절한 구조대응을 하지 못해 사고가 커졌다고 보고 당시 침수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공개 등도 요구했다.
한편, 충북도 측은 이날 종료 예정이었던 합동분향소 운영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현근 충북도 행정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8시에 종료하려던 합동분향소 운영을 29일까지 연장한다"며 "모든 행정력을 사고의 진상규명과 수해 복구에 쏟아 붓고있어 부득이 유가족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합동분향소 운영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도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유가족협의회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수습종합지원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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