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고 핵 과학자들도 사법정비 반발 사직 고려"

김상훈 2023. 7. 26.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고의 핵 과학자들조차 항의 차원에서 현직 이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채널13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정보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에 소속된 고위급 과학자 다수가 집권 연정의 '사법 정비' 입법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는 디모나 핵시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고의 핵 과학자들조차 항의 차원에서 현직 이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채널13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정보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에 소속된 고위급 과학자 다수가 집권 연정의 '사법 정비' 입법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직을 고려 중인 과학자 중에는 이스라엘 핵 능력 개발에 관여한 수십명의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이들은 아직 집단적인 행동에 나서거나 상부에 사임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았으며, 전임자 등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 네게브 사막에는 이스라엘 핵 연구의 중심지인 시몬 페레스 핵 연구센터가 있다.

최소 수십기에서 수백기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핵 과학자들의 반발 움직임은 이스라엘군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예비군들의 잇따른 복무 거부 선언과 맞물려 이스라엘 연정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예비군 1만여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연정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에 반발해 복무 거부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는 실제 전투 임무에 참여하는 전투기 조종사와 정보 및 특수부대 소속 예비군도 포함되어 있다.

복무 거부 선언에 동참하는 예비군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군 당국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복무 거부를 선언한 예비군들의 훈련 참여가 장기간 지속되면 전투준비태세에 조만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 당국은 또 군의 화합과 단결은 이미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직 군 참모총장, 전직 경찰청장, 전직 모사드 및 신베트 국장 등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사법 정비를 강행하는 연정의 지도자 네타냐후를 비판하고 예비군들의 집단행동을 옹호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