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이승엽 감독, 박준영 시행착오-김인태 복귀? '11연승 사령탑'은 서두르지 않는다
두산은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8-5 승리를 거두며 11연승을 달렸다. 이는 1982년 팀 창단 후 가장 오래 이어진 팀 연승 기록이다. 종전엔 10연승이 최다였다. 더불어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KBO리그 1년 차 감독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이날마저 승리한다면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초보 감독 최다 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타선에도 이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고 결국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됐다. 그 결과는 너무도 달콤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오후 6시 30분 열릴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오늘도 똑같이 나간다. 투수만 바뀌었다"고 전했다. 잘 나가는 타선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었다.
특히 전날 그동안 부진했던 김재환이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날린 게 반가웠다. 이 감독은 "로하스처럼 김재환이 원하는 타격을 해줬다. 안타도 홈런도 쳐줬다. 중심타선엔 항상 그런 것을 바란다"며 "144경기에서 항상 잘 할 수는 없기에 그런 확률이 높아진다면 중심타선에 배치한다. 양의지(4타수 무안타)가 못 쳤는데도 타선이 폭발해 승리를 한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엔 양의지가 못치면 진다고 상대도 느낄 정도였는데 어젠 양의지가 막혀도 타선이 잘해줘 이길 수 있었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투타 조합이 완벽한 수준이다. 7월 가장 뜨거운 타격을 뽐내고 있고 투수진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원래도 그런 성격이지만 일부 부진하거나 실수가 나오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더 관대해질 수 있는 여유가 더 생겼다.
지난 겨울 박세혁의 자유계약(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26)은 연승 도중 1군에 콜업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도 준수한 수비도 뽐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박준영을 더 관찰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어제 안 좋았으니 오늘 경기를 하며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한 경기에서 희로애락을 다 찾긴 힘들다. 어리고 경험 부족하다. 타석에서 상대가 좋은 공을 던지니 3,4타수 무안타를 할 수도 있다. 오늘 봐야 박준영의 풀어가는 능력이나 (이에 대한) 성격도 파악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김인태(29)의 복귀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시즌 초 경기 도중 어깨 탈구 증상을 호소한 뒤 오랜 재활에 전념했다. 아직 퓨처스(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특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가벼운 티 배팅까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메시지를 한 번 보냈더라.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했다. 괜히 무리해서 왔다가 재발하면 시즌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유로운 성격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서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결국 부진했던 선수들이 깨어났고 지금의 11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 감독의 믿음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와 마음이 급할 부상군 또한 이 감독의 믿음 속에 차분히 더 나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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