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선물 받은 이승엽 감독 푸념 "KS 간다는 응원,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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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에 11연승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두산은 전날(25일) 롯데를 8-5로 꺾고 11연승을 질주했고 이 감독이 역대 KBO리그 국내 사령탑 부임 첫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한 것을 축하하는 선물이었다.
이 감독은 "지인 분께서 감사하게 커피차를 보내주셨다"며 "내가 현역 때는 커피차를 선물 받던 시절이 아니었다.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처음 받아본 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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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도전 "현재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 좋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임 첫 시즌에 11연승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이 감독이 '프로야구단 감독'이 된 뒤 처음으로 받은 커피차 선물인데, 그는 기쁨보단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26일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0차전이 열릴 서울 잠실구장의 선수단 출입구 옆에는 커피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이 감독의 지인이 이 감독과 두산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보낸 차량이었다.
두산은 전날(25일) 롯데를 8-5로 꺾고 11연승을 질주했고 이 감독이 역대 KBO리그 국내 사령탑 부임 첫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한 것을 축하하는 선물이었다. 이 감독도 아이스티 한 잔을 마시고 결연한 각오로 이날 롯데전을 준비했다.
이 감독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커피차에 '누가 뭐래도 우리 베어스는 간다~한국시리즈'라는 응원 문구가 중압감을 준다는 것
이 감독은 "지인 분께서 감사하게 커피차를 보내주셨다"며 "내가 현역 때는 커피차를 선물 받던 시절이 아니었다.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처음 받아본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시리즈에 간다라는 문구가 참 부담스럽다. 지인들께서 (저에 대한) 기대가 크셔서 저보다 더 우리 두산 베어스를 걱정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두산이 또 이기면 이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까지 넘어서게 된다. 로이스터 감독은 KBO리그 부임 첫 시즌인 2008년 11연승을 이끌었다. 요컨대 이승엽 감독은 한국인/외국인 지도자 통틀어 부임 첫해 최다연승을 작성한 감독이 될 수 있다.
역사를 쓰려면 먼저 '새 얼굴' 애런 윌커슨을 공략해야 한다.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와 계약한 윌커슨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 첫 선을 보인다.
윌커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두산은 전날 경기와 같은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은 "윌커슨이 일본프로야구(한신 타이거스)에서 한 시즌을 뛰었지만 현재 갖고 있는 정보는 구속, 구종 정도 뿐이다. 경기를 해봐야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현재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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