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가 아스피린을 사용했다고?…세상을 뒤흔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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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약이 어떻게 개발됐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성공과 실패를 겪었는지, 또 그 약은 어떤 용도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약국 안의 세계사'가 출간됐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한 페니실린부터, 히포크라테스와 고대 이집트인들도 사용한 아스피린,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일조한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반 고흐의 그림에 자주 쓰인 노란색에 영향을 주었다고 의심받는 디곡신, 이탈리아 바리항이 폭격을 맞으면서 우연히 발견된 암 치료제 질소 머스터드, 현대 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가 된 보톡스까지 약과 관련한 세계사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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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약이 어떻게 개발됐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성공과 실패를 겪었는지, 또 그 약은 어떤 용도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약국 안의 세계사'가 출간됐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한 페니실린부터, 히포크라테스와 고대 이집트인들도 사용한 아스피린,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일조한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반 고흐의 그림에 자주 쓰인 노란색에 영향을 주었다고 의심받는 디곡신, 이탈리아 바리항이 폭격을 맞으면서 우연히 발견된 암 치료제 질소 머스터드, 현대 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가 된 보톡스까지 약과 관련한 세계사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키스 베로니즈는 과학적 사실을 상세하고 명확하게 서술하면서도 꼼꼼한 팩트체크를 통해 역사 속의 허구를 가려낸다. 이는 페니실린을 다룬 첫 장에서의 디테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약을 둘러싼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오프라벨 처방이 무엇이고 알약 하나 대신 두 알을 먹어도 효과가 두 배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전문의약품을 대중에게 광고하고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그냥 마시면 안 되는지, 카피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등에 대한 답이 책속에 담겨있다.
정재훈 약사는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사용 중일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까지 알려주는 역사책이라니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며 책을 추천했다.
△ 약국 안의 세계사 / 키스 베로니즈 저 / 김숲 옮김 / 동녘 / 1만8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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