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또 하림산업 300억원 유증…"더미식·물류센터 힘준다"

주동일 기자 2023. 7.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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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가 하림산업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하림지주는 올해 2월에도 하림산업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하림지주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하림지주는 2월 14일에도 300억원을 하림산업에 출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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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째 300억원 규모 자금 수혈
익산 물류센터 건설 등 사용될 전망
하림 사옥. (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하림지주가 하림산업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하림지주는 올해 2월에도 하림산업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현재 하림산업은 '더 미식'과 '멜팅피스'를 비롯한 식품 사업과 함께 전북 익산에 물류센터를 세우고 있다. 하림지주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하림지주는 2월 14일에도 300억원을 하림산업에 출자한 바 있다. 올해에만 600억원을 조달한 것이다.

하림산업은 부동산업에 이어 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적극 넓히고 있다. 5년에 걸쳐 5200억원을 투자해 식품 생산 전초기지 격인 '퍼스트키친 공장'을 전북 익산에 세우고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선 것이다.

2021년 10월 가격 2200원대 '장인라면'을 처음 출시했다. 당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미식회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소개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즉석밥인 '더미식 밥'에 더해 '유니자장면'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엔 '챔라면'을 선보였다. 하림이 제조하고 판매하는 닭가슴살 통조림햄 '챔'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길거리음식을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만든 '멜팅피스'를 공개했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도 더미식 등 B2C(기업대 개인간)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전략이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받았다.

실제로 하림산업은 지난해 8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61억원으로 전년 217억원 대비 112.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589억원 대비 279억원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도 하림은 하림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하림산업은 퍼스트키친 공장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 중인데, 향후 이곳에 소비자가 주문하면 바로 배달할 수 있는 'D2C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물류센터는 올해 내 완공을 목표로 약 2만4000㎡ 규모로 지워질 예정이다. 이러자 일각에선 하림지주의 이번 유상증자가 하림산업의 물류센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하림 측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산업이 전방위적으로 투자 중인 만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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