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화보 업체 대표 ‘성폭행·성추행’ 폭로 잇달아...“동영상 촬영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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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화보 등을 찍는 모 업체 대표 장모 씨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모델들의 폭로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모 회사 소속 모델 A, B, C씨는 지난 25일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진행한 생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인 장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피해 모델들은 지난 21일 장씨를 상습 강간, 상습 유사강간, 상습 강제추행, 불법 카메라 촬영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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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화보 등을 찍는 모 업체 대표 장모씨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모델들의 폭로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모 회사 소속 모델 A, B, C씨(사진)는 지난 25일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한 생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인 장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들은 장씨를 형사고소한 상태다.
먼저 A씨는 “장씨에게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 유사 강간 등의 범죄 피해를 당했다”며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몇가지 간추려 말씀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20년 2월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장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거부 의사를 보이자 장씨는 ‘경험이 있지 않나’, ‘즐겨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니 ‘다른 모델들에겐 이러지 않는다. 처음이니 특별히 도움을 준 것’이라고 했다”며 “다른 모델에겐 말하지 않도록 입막음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나아가 “이후 회사에서 (대표가 아닌) 다른 실장과 촬영을 하려고 했다”며 “그러자 대표는 경제적 보복을 했고, 이게 두려워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B씨도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 및 유사 강간 등을 당했다”며 “지난 1월9일 부천시 모 호텔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촬영 중 누우라고 하더니, 추행을 하려고 했고 싫다하니 제 손을 본인의 특정 부위에 가져다 대며 만지라고 강요했다”며 여러번 비슷한 방식으로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
C씨도 “2020년 12월31일 인천시 모 호텔, 2021년 9월26일 경기도 모 호텔 등에서 피해를 당했다”며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며 장씨에게 상습 유사강간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모델 D씨도 26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A·B·C씨를 연급하면서 장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폭로에 힘을 실었다.
D씨는 “피해자들 목소리를 듣고 저도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당시 고작 (소속 기간이) 한달 되는 제겐 피해자분들이 겪은 일 만큼이나 큰일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글 남긴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입사 당시 대표는 촬영을 명분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물어봤다”며 “수치심을 느낄만한 이야기들과 많은 희롱을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엔 회사가 처음이라 다들 이러나라고 생각하며 웃어 넘겼다”며 “미팅을 할 때마다 대표의 이런 질문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성적) 성향이 어떻게 되나’ 등 질문을 했다”며 “일탈을 해봤냐기에 담배를 피워봤다고 하니 ‘그런 일탈 말고 바람을 폈다던가 등의 일을 말해달라’고 했다”고 글을 이어갔다.
또 “솔직히 불편했다”며 “그런 적 없다고 하니, 본인과 하는 상상을 해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덧붙여 “촬영 때문이라며 신체 일부분을 만지기도 했지만, 당시 아무것도 몰랐고, 촬영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참았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장씨가) 다짜고짜 전화해 화를 내기도 했다”며 “‘모델들이랑 만나서 노는 거 아니냐’, ‘친해지지 말고 걔네 말은 믿지도 마라’며 혼을 냈는데, 잘못한 게 없기에 어리벙벙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야 본인 범죄를 모르게 하려 했던 행동임을 알았다”며 “마주 보며 그 친구들과 얘기하는 순간에도 알아채지 못한 게 원망스럽고 미안하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힘들었던 시간은 누가 보상하는 것인가”라며 “닳고 닳은 마음은 누가 돌려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가해자는 처벌 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에 힘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피해를 주장하는 모델들은 지난 21일 장씨를 상습 강간·유사강간·강제추행, 불법 카메라 촬영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들을 불러 사실을 파악하고, 장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3명 외에도 추가로 6명의 모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나선 상태다.
한편 장씨 측 법무 대리인 측은 27일 이들 피해인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들이 대리인을 통해 장 대표에게 연락해 합의금 명목으로 2억원 및 그가 보유한 아트그라비아 주식 전부를 대가로 요구한 각종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는 고소인들의 공갈죄, 강요죄, 무고 교사죄 등이 성립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고소인들이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악의적으로 언론 및 개인방송에 먼저 유포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아트그라비아와 장 대표에게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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