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1200억 증자 “대주주 PEF도 최대한 출자할 것”
대규모 증자 여파에 이튿날 하한가 기록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PE도 증자 참여”
26일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0%(4050원) 하락한 9450원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회사 측이 밝힌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하한가를 보인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기업으로 2000년에 설립되어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1위의 제대혈은행 사업자이자, 줄기세포치료제와 여성용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5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1321만주를 발행해 1199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의 발행주식총수(우선주 포함)가 2474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신주 발행규모는 53%에 이르는 물량에 이른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9080원으로 정해졌다. 전일 종가(1만3500원) 대비 32%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대규모 증자 계획의 여파로 이날 시가 총액은 1900억원 대로 내려앉았다.
주가가 휘청였지만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자금이라는 입장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종속회사인 메디포스트 아메리카(MEDIPOST America Inc.)에 출자해 무릎 연골 결손에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비용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두 운용사는 2022년 3월 1400억원 규모에 메디포스트를 인수해 7월 말 현재 지분율은 21.78%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개시를 목표로 최근 미국 FDA와의 첫 번째 사전 미팅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임상 3상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PE 등 대주주들은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 신주 뿐 아니라 초과 청약 제도를 활용해 허용된 한도 내에서 추가 출자해 이번 증자에 적극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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