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경험"

신재우 기자 2023. 7.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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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미술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는 신간 '홀로'(바다출판사)를 통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탐구한다.

흔히 우리는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질병처럼 여기지만 슈라이버는 반가움이나 그리움, 슬픔 등의 감정을 치유하거나 숨길 필요 없듯이 외로움도 감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젠더와 연령대, 국가 혹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가 가진 고민이자 감정인 외로움에 대한 경험은 "우리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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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홀로(사진=바다출판사 제공) 2023.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하지만 외로움은 질병이 아니라 감정이다. 물론 복잡한 감정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감정이다." (본문 중에서)

독일의 미술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는 신간 '홀로'(바다출판사)를 통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탐구한다.

인간은 혼자 있는 행위에 대해 자주 이유를 묻는다. 크리스마스 연휴마다 찾아오는 우울감, 선천적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성격적 결함,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등 모두에게 흔한 마음을 슈라이버는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경험"이라고 표현한다.

흔히 우리는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질병처럼 여기지만 슈라이버는 반가움이나 그리움, 슬픔 등의 감정을 치유하거나 숨길 필요 없듯이 외로움도 감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젠더와 연령대, 국가 혹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가 가진 고민이자 감정인 외로움에 대한 경험은 "우리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이 때문에 고독은 빠져보기도 하고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성숙해질 수 있다. 저자 또한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글쓰기라는 생업과 자의와 타의에 의해 자신의 감정과 몸을 숨기고 살아온 숱한 외로움을 온몸으로 겪은 후 자기 삶에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고 자신과 화해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외로움과 그로 인한 마음의 빈한함을 들여다보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 그리고 내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 선택한 독신생활을 오래 하고 나서야 얻은 깨달음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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