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양압기’ 치료 전 체크사항은?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기도를 지나면서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호흡 잡음이다. 중장년층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코를 고는 문제 때문에 주변인에게 자주 면박을 듣거나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이 아닌 수면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낮시간 졸음을 유발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한다. 특히 흔히 코를 골다가 ‘컥’하고 숨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경우 뇌졸중, 심장질환, 치매 등 뇌·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발병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심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양압기 착용 또는 수술적 방법이 있다. 그중 양압기는 이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비수술법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양압기는 수면질환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폭넓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미국, 유럽 등에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일차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양압기는 전문의 처방과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의료기기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호흡기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코골이 치료를 위한 양압기 사용은 환자의 동반질환이나 복용중인 약물, 중증도, 생활방식 등 개인의 상태에 맞도록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의 양압기 사용에 대한 적절한 사용 여부,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 파악, 사용을 했음에도 개선이 없을 경우 문제 파악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압기는 착용한 상태로 수면을 취해야 되므로 초반에는 환자가 불편함을 느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환자마다 적절한 양압처방과 꼼꼼한 세팅, 지속적인 관리도 양압기 치료 효과를 높이는 주요한 변수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 양압기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 뿐만 아니라 환자가 꾸준히 사용해 주어야만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양압기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압력처방검사, 개인별 맞춤 교육과 지속적 유지관리 등이 가능한 수면클리닉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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