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못 쳤는데…"…역사 새롭게 쓴 이승엽 감독, 롯데전 승리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MD잠실]

2023. 7.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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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무엇일까.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초 11연승을 달성했다. 팀 통산 5284경기 만에 세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0연승으로 두 차례 기록했다.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연승과 2018시즌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은 역대 국내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으며, 역대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 타선은 9안타 2홈런 5볼넷으로 8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허경민과 김재환, 양석환이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호세 로하스도 1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팀의 4번타자 양의지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다른 타선이 폭발하며 11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양의지가 치지 못했는 데도 타선이 폭발해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전반기 때는 양의지가 못 치면 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도 양의지만 마크를 했는데, 어제는 양의지가 막혔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승리를 떠나서 팀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그는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양의지에게도 오늘이 있다. 지금까지 너무 잘 해줬다. 투수 리드만 해줘도 제 몫을 다 한 것이다. 크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로하스(우익수)-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 전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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