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JYP, MSCI 편입으로 퀀텀 점프?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든든한 '믿을맨'으로 성장한 스트레이 키즈가 국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일본,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JYP의 시총은 한 때 5조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MSCI 편입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JYP 주식은 25일 장중 14만 6,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 총액 역시 5조 원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6만원대에서 거래되던 JYP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가를 끌어올렸다. 2조원대였던 시총은 4월 14일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고 5월 16일에는 4조 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있다. 'JYP 최초의 밀리언셀러'라는 타이틀을 가진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를 통해 461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 역대 한국 가수 음반초동 1위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3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앨범 판매량이 2분기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호주, 일본, 북미에서 열린 트와이스의 월드투어 역시 2분기 매출로 들어간다. 길게 봤을 때는 JYP 걸그룹 최초로 초동 밀리언 셀러 달성에 성공한 엔믹스와 오는 31일 컴백을 앞둔 있지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단단히 중심을 잡아주는 사이 JYP 특유의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전략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전략은 2019년 일본의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된 바 있다.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니쥬는 현지에서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21일에는 니지 프로젝트의 보이그룹 버전인 '니지 프로젝트' 시즌2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니지 프로젝트' 시즌2는 일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후루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미국에서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합작 프로젝트 'A2K'(America2Korea)가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첫 화를 선보인 A2K는 유튜브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2021년 결성된 그룹 프로젝트C가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C는 정식 데뷔 전이지만 예능,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JYP를 향한 관심과 주가가 크게 오르며 JYP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편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SCI 지수는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주가지수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MSCI 지수를 추종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MSCI 지수에 편입된다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도 반영돼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국내 대형 엔터주 가운데 유일하게 MSCI 한국지수에 속해있는 하이브는 2021년 5월 MSCI한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6개월 만에 주가가 70%넘게 상승했다.
다만, 모든 것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JYP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25일 바로 다음 날인 26일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이번 달 18일부터 월말까지의 기간 중 MSCI가 임의로 지정한 기준일에 따라 선정되는 MSCI 지수 편입 역시 가능성이 높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여주고 있는 JYP가 MSCI 편입을 통해 퀀텀 점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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