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축구 해설위원 성공 신고식···SBS, 지상파 시청률 1위
이민아 SBS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 2골을 허용하며 0-2로 아쉽게 첫 번째 경기를 내줬지만,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기원하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중계한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는 1.7%(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SBS 박지성, 이민아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전반 초반 콜롬비아 선수들을 매섭게 압박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무르 익었다. 베스트 상태에서 월드컵을 맞이할 수 있게 된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민아 해설위원도 마치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처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민아 해설위원은 오랫동안 대표팀에 몸담으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의 장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볼이 상대편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탄성을 자아내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후배 이승우와 함께 중계석에 앉았던 박지성은 이번에는 이민아를 이끌며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지식을 살린 전문성 높은 해설을 보여줬다. 남자축구 해설 못지않은 여자축구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보여줬다. 지난해까지 영국 무대에서 뛰었던 지소연 포함 조소현과 이금민에게 평소 밥을 많이 사줬다는 그는 세 선수의 성장에 “지분이 있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박지성 해설위원은 “실점 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패널티킥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며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분위가 잘 추스려서 다른 결과를 얻길 바란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서며, 이 경기 역시 배성재, 박지성, 이민아 트리오가 중계한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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