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00% 뛴 에코프로…154만원→114만원 '혼돈의 하루'(종합)

공준호 기자 2023. 7.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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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대표적인 2차전지(이차전지) 종목 에코프로(086520)가 하루새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결국 하락마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를 살펴보면 개인들은 급등 구간에서 비중을 줄여왔다"며 "특히 최근 추세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라갔는데 오늘 외국인의 쇼트스퀴즈 물량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 매도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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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스퀴즈로 급등→개인 차익실현으로 급락 추정
개인, 이달에만 에코프로 1조원 넘게 순매도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코프로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대표적인 2차전지(이차전지) 종목 에코프로(086520)가 하루새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결국 하락마감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가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올라 선 이달에만 1조원이 넘는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6만5000원(5.03%) 내린 12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153만9000원(전날 대비 +19%)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20분쯤부터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113만6000원(전날 대비 -12.1%)까지 내렸다.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이같은 급등락 현상은 쇼트스퀴즈에 따른 주가 상승과 이후 개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도가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를 살펴보면 개인들은 급등 구간에서 비중을 줄여왔다"며 "특히 최근 추세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라갔는데 오늘 외국인의 쇼트스퀴즈 물량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 매도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 1518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5억원, 178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2차전지를 대표하는 주식으로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26일까지 개인의 에코프로 순매수 규모는 7822억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 포스코홀딩스(005490)에 이어 2위다.

다만 이달 들어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에코프로는 개인 순매도 종목 1위로, 매도 규모는 1조1403억원에 이른다.

에코프로는 올초부터 '2차전지 개미'의 큰 관심 속에 1월 10만원대 주가에서 4월까지 70만원대까지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후 지난달까지 60만~70만원선을 오가던 주가는 지난 3일 20%대 급등을 계기로 90만원선을 넘어섰고,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을 처음으로 터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8일 110만원선에 안착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7월3일부터 26일까지)에만 62.8%, 올해 1092.2% 상승한 상태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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