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김현준, AG 발탁 가능? 감독도 "어필하는거 아닌가"[대구 브리핑]

나유리 2023. 7.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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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나 내색은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어필은 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의 여름이 뜨겁다.

26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정후 선수가 아쉽게 부상을 당해서 그런(교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김현준에게는 또 그게 찬스가 될 수 있다. 아마 본인도 티를 내지는 않아도 욕심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한다"면서 "요즘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어느정도의 어필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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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항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 1타점 3루타를 날리고 있는 김현준. 포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05/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표현이나 내색은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어필은 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의 여름이 뜨겁다. 손목 부상으로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1군 복귀 후 6월, 7월 날짜를 거듭할 수록 타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KT 위즈전부터 25일 SSG 랜더스전까지 2경기 연속 3안타 '쇼'를 펼친 김현준은 7월 월간 타율 3할6푼7리(60타수 2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1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김현준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현준은 지난 4월 발표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최종 엔트리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엔트리 외야수로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KIA) 3명만 선정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며 27일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 기간에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출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대표팀도 8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교체는 가능하기 때문에 이정후를 제외하고 대체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

김현준은 배정대(KT) 김민석(롯데) 윤동희(롯데) 등과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탄탄한 외야 수비 뿐만 아니라 대체 선수 발탁 당시의 타격감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 보이지 않는 경쟁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6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정후 선수가 아쉽게 부상을 당해서 그런(교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김현준에게는 또 그게 찬스가 될 수 있다. 아마 본인도 티를 내지는 않아도 욕심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한다"면서 "요즘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어느정도의 어필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미소지었다.

또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서 돌아와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수비에 있어서도 여유가 보인다. 이제는 벤치에서 안정감 있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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