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부진 계속…상반기 전체 관객수, 전년동기比 ↑ 韓작품은 141만명 ↓
'범죄도시3' 이전까지는 매출액 200억원 넘긴 韓 영화 없어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까. 올 상반기 극장 매출액 및 관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반을 조금 웃도는 데 멈췄다. 그나마 한국 영화는 상황이 더 어렵다. 한국 영화의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과 평균과 비교하면 54.0% 수준이며, 관객수는 4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영화 전체 매출액은 6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2%(1549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같은 기간 평균 매출액인 8390억원과 비교하면 72.5% 수준이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1억99만명)의 57.8%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9%(1344만명) 증가했다.
◇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 2122억원, 팬데믹 이전의 절반선 기록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3929억원)의 54.0%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133억원)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105만명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4782만명)의 44.0%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141만명) 감소했다.
'범죄도시3' 개봉 이전까지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가 없었을 정도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 그 뿐만 아니라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34.9%로 전년 동기 대비 14.9%포인트(p) 감소했고,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36.0%로 전년 동기 대비 14.0%p 감소했다.
◇ 상반기 외국 영화 매출액 3956억원, 팬데믹 이전의 88.7% 수준 기록
외국 영화의 상황은 훨씬 나았다. 2023년 상반기 외국 영화 매출액은 3956억원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4461억원)의 88.7%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0%(1683억원) 증가 수치다. 2023년 상반기 외국 영화 관객 수는 3734만명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5317만명)의 70.2%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1%(1486만명) 증가했다.
외국 영화는 영화관 관람가격 인상과 더불어 특수상영 매출 비중이 높은 '아바타: 물의 길'과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상반기 매출액이 2017부터 2019년까지 같은 기간의 평균에 근접했다. 일본 영화 매출액은 1315억원, 관객 수는 1268만명으로 전국 기준의 국적별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연도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일본 영화 매출액, 관객 수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기록했다.
◇ '범죄도시3' 매출액 985억원, 관객 수 997만명으로 상반기 흥행 1위
'범죄도시3'가 매출액 985억원(관객 수 997만명)으로 2023년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다. '범죄도시3'는 이달 25일 기준, 1067만7748명으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상태다.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매출액 568억원(관객 수 554만명)을 기록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매출액 490억원(관객 수 469만명)으로 3위였다. '아바타: 물의 길'이 매출액 474억원(관객 수 349만명)으로 4위였다.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인 '스즈메의 문단속'과 2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모두 '특전'을 통한 'N차 관람' 유도라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경우였다. '아바타: 물의 길'의 경우, 3D·IMAX 3D·4D 등 특수상영에 대한 관객 호응이 흥행의 주요 요인이었다.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 물의 길' 등은 뉴노멀 시대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제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443억원(관객 수 421만명)의 매출로 5위에 자리했다.
◇ 특수상영 매출액 790억원, 2013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 매출 기록
2023년 상반기 특수상영 전체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6%(472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특수상영 전체 매출액 최고치 기록이다. 특수상영 매출 비중이 높은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과 영화관 관람가격 상승이 특수상영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상반기 특수상영 전체 관객 수는 50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7%(285만명)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특수상영 매출액이 상반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였고, 상반기 특수상영 관객 수가 상반기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였다. '아바타: 물의 길'이 IMAX, 3D, 4D, Dolby Cinema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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