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공급 증가에 인플레 대처 시름 덜어… 지속가능성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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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 공급 증가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처 부담이 완화됐지만, 노동 공급이 지속적일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동력 공급 흐름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재택근무 등에 따른 노동 공급 증가에 대해 "근무 장소가 더 유연해지면서 전에 없던 노동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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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 공급 증가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처 부담이 완화됐지만, 노동 공급이 지속적일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2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5%포인트 올렸고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5.5%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비용 중 임금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부문에서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 노동 수급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 23개월 연속 이어져 임금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NYT는 이런 와중에 최근 몇 달간 당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력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증가한 이주 노동자 덕분이며, 핵심 노동 연령대(25∼54세) 여성 근로자 등의 일자리 복귀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취업률이 기록적으로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5%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고,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올해 들어 추가 고용한 노동자가 매월 28만명 수준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인구를 위해 제공해야 하는 일자리 규모로 제시한 1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고용이 더 늘었지만 노동 공급 증가 덕분에 연준이 긴축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러한 노동력 공급 흐름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민 추세가 계속 강하겠지만 이에 따라 노동 참가율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주 노동자가) 계속 노동 수급 재조정을 크게 견인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노동 수요를 줄이기 위한 긴축 정책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고령화 등도 부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반면 이민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로 인한 노동 공급 증가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리서치업체 ‘임플로이 아메리카’ 관계자는 노동 공급 측면의 능력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연준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비자 자료에 따르면 현 추세대로면 올해 이주노동자 수가 170만명가량을 기록, 코로나19 시기 저점보다 95만명 정도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재택근무 등에 따른 노동 공급 증가에 대해 “근무 장소가 더 유연해지면서 전에 없던 노동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프리랜서 등 초단기 임시직 고용 중심의 이른바 ‘긱 이코노미’에 주목하면서, 긱 노동자의 증가로 미국 경제가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긱 노동자 규모에 대한 미국 정부 통계를 찾기 힘든 가운데, 이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정부 통계가 왜곡되거나 제대로 경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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