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승절' 맞아 공개 행보...북중러 밀착
[앵커]
북한에서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이 바로 내일(27일)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에 맞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밀착하는 모양새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때 전사한 북한군 묘인 '열사묘'를 참배하며 본격적인 '전승절'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2일 '화성-18형' 시험 발사 참관 이후 13일 만입니다.
[리춘히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김 위원장은) 영웅 정신과 투쟁 본때를 우리 혁명 특유의 불가항력으로 빛나게 계승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존엄 있고 자주적인 강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에서 전사한 중국군 묘지도 찾았는데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의 장남으로 전쟁에서 사망한 마오안잉 묘에 별도로 헌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중 두 나라 인민이 피로 쟁취한 승리'라고 주장하며 양국의 혈맹관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외빈들도 속속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외국 사절단을 받아들인 건 3년 반 만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군 수장을 단장으로 보낸 만큼, '전승절' 전후로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부총리급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도 초청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한 건 북한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더 큰 틀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공공의 적으로 삼고 있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이 더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북한이 '전승절'을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 한데 모이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간 대립 구도도 선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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