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전년비 흑전…국내 부진 해외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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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2분기 흑자전환했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79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 규모를 꾸준히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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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에스트라 두각…북미 등 고성장 눈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분기 흑자전환했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국내 면세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 여파에 당초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억원 손실에서 1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79억원이었다.
분기 대비로는 부진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2.1%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올 1분기 816억원에서 85.6% 감소했다. 순익 역시 296억원으로 전년대비론 흑자전환했지만 1분기 1156억원 보다는 크게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 규모를 꾸준히 높여왔다. 지난해 3분기 330억원, 4분기 786억원, 올 1분기 816억원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2분기 들어 이익 규모가 급격히 꺾인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0%을 차지하는 면세 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은 매출이 12% 감소했다. 헤라와 프리메라가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반면 리브랜딩에 들어간 설화수는 매출이 꺾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도 면세와 글로벌 이커머스 부진에 매출이 24% 감소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도 브랜드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0.4% 줄었다.
국내 부진은 해외에서 메웠다.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증가 영향으로 영업 적자도 줄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20% 넘게 늘었다.
매출이 100% 넘게 증가한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는 첫 버추얼 스토어 운영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으며, 설화수의 경우 리브랜딩 캠페인을 강화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니스프리도 성장에 기여했다.
123%나 매출이 증가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 진출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7월부터 새 경영 주기에 돌입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글로벌 리밸런싱·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 고객 중심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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