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과 박건우, 그 가운데 박민우··· “형들은 클래스가 달라, 연결고리 내 역할 다할것”
NC 1~3번 ‘손·박·박’ 라인은 상대 투수들에게 괴로움 그 자체다. 손아섭을 넘기면 박민우가 나오고, 박민우를 넘기면 다시 박건우가 나온다. KBO 통산 타율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들이다.
그러나 NC가 자랑하는 ‘손·박·박’ 라인은 좀처럼 완전체로 가동되지 못했다. 전반기 박건우가 태도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박민우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어깨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잠실에서 두산을 만났던 지난달 28일은 충격적인 하루였다. 박민우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4삼진을 당했다. 한 경기 3삼진은커녕 2삼진도 잘 당하지 않는 박민우다. 올 시즌도 두산전 이전까지 딱 2차례 한 경기 2삼진을 당했다.
박민우는 “한 경기 3삼진은 있어도 3타석 연속으로 삼진을 당한 기억은 사실 없는데 그날은 4타석을 연속으로 삼진을 당했다. 그날은 저도 좀 ‘멘붕(멘탈붕괴)’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문제는 결국 어깨였다.
이달 들어 어깨 통증은 한층 더 심해졌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방망이를 끝까지 휘두르지도 못했다. 오른 어깨가 스윙을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박민우는 지난 10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남기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후반기 개막과 함께 복귀했다.
박민우는 “내가 빠지니까 팀 타선이 막 터지더라. 내가 문제였나 싶더라”며 쓰게 웃었다. 비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하고 NC는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11점, 13득점씩을 했다.
그러나 박민우는 박민우다. 후반기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엔트리 말소 기간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았고,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다.
손아섭과 박건우 사이, 연결고리 박민우의 활약에 따라 ‘손·박·박’의 위력도 달라진다.
박민우는 겸손을 보태 “아섭이 형, 건우 형하고 한 2년 같이 해보니까 저하고는 좀 클래스가 다른 선수들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이 연결고리인 제 역할이 중요하고, 부담도 없지 않다”면서도 “이제는 제가 그런 부담을 당연히 느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잘해볼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조 ‘마산 아이돌’로 시작해 NC 한 팀에서 11년을 보냈다. 야수들 가운데 위로 선배도 이제 많지 않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 박민우는 “지금 순위를 지키고 싶고, 가능하다면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면서 “그간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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