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현대제철…하반기 車 강판으로 반전 노린다(종합)

이다솜 기자 2023. 7. 26.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현대제철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제철은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와 판매가 인상 등으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3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부동산 PF 리스크 등 경기 불안이 지속되며 건설 활동의 둔화로 봉형강 실적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Q 매출 7조1380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
하반기 中 철강 시장 회복…시황 반등 전망
車 강판 가격 인상…판매 비중 20%으로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2023.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현대제철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제철은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와 판매가 인상 등으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영업익 4651억…"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이번 실적은 부진 폭이 컸던 전 분기 대비 다소 개선됐다. 매출은 전 분기 6조3891억원 대비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39억원, 2178억원으로 각각 39.3%, 34.8%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자동차 강판 확대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이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중국 정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중국 철강 시장이 살아나며 시황이 7~8월 저점을 찍고 9월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고객사 늘리기와 판매가 협상으로 하반기부터 실적도 반등할 조짐이다. 자동차 분야는 수출 증가로 호조세가 예상되며, 조선 역시 수주 잔량이 견조하고 판매 가격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현대차, 기아 쪽으로 물량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전체 공급 물량으로 530만톤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4개사를 추가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며,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추가로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 및 전체적인 시황 변동을 감안해 8월부터 소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 협상은 글로벌 후판 가격, 수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조선사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봉형강 수요 하락…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보

한편 건설 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봉형강 수요에 대해서는 소폭 하락을 예상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3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부동산 PF 리스크 등 경기 불안이 지속되며 건설 활동의 둔화로 봉형강 실적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체제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다.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