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마약 근절에 도움"…싱가포르, 마약사범 사형 집행

박효주 기자 2023. 7.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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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을 엄벌해온 싱가포르가 이번 주 수형자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다.

인권단체는 사형 집행 중단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2004년 마약 밀매범 엔 메이 웨이 이후 19년 만에 여성 수형자를 상대로 사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대마초 500g, 헤로인 15g 이상 밀매하면 사형 선고와 집행이 가능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처벌법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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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약사범을 엄벌해온 싱가포르가 이번 주 수형자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다. 수형자는 남녀 각 1명으로 여성에 대한 사형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인권단체는 사형 집행 중단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마약국(CNB)은 이날 성명을 내고 창이 교도소에서 모흐드 아지즈 빈 후세인(57)을 상대로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헤로인 49g 이상을 밀매한 혐의로 2017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유죄 판결과 양형을 두고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대통령 사면 청원도 실패했다.

또 다른 마약사범 사리데위 자마니오(45·여)는 오는 28일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다. 자마니오는 헤로인 30g을 밀매한 혐의로 2018년 사형이 선고됐다. 2004년 마약 밀매범 엔 메이 웨이 이후 19년 만에 여성 수형자를 상대로 사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대마초 500g, 헤로인 15g 이상 밀매하면 사형 선고와 집행이 가능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처벌법을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했던 사형 집행을 지난해 3월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총 1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모두 마약과 관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이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사형을 통한 범죄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싱가포르 사법당국을 상대로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키아라 상지오리오 국제앰네스티 사형 담당관은 성명을 통해 "당국이 마약 통제를 명분으로 보다 많은 사람을 사형시키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사형이 마약 범죄를 근절하고 도시 치안을 보장하는 한편 사회적 합의를 거쳤기 때문에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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