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박정민×고민시, 스폰지처럼 쫙좍 빨아들이는 배우”[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이 박정민과 고민시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는 2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수’에서 열연한 박정민과 고민시 연기의 특징을 설명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여름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박정민은 춘자(김혜수), 진숙(염정아)을 비롯한 해녀들의 어업을 도우며 맹룡해운에서 먹고 자는 막내 장도리 역을 맡았다. 그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와 새로운 밀수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고민시는 다방 막내에서 온갖 고생 끝에 사장의 자리까지 차지한 옥분 역으로 출연한다. 넉살과 애교로 친근한 매력을 드러낸다.
“두 배우 모두 호기심이 많고 스폰지 같아요. 쫙쫙 빨아들여요. 허세가 없다는 점도 비슷해요.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먼저 박정민은 평소에 내성적인데 연기할 땐 폭발해요. 고민시는 약간 염정아 같은 면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두 배우 모두 인격적으로 훌륭한 점이 마음에 들어요.”
류 감독은 평소 팬이었던 김혜수, 염정아를 캐스팅하며 ‘밀수’의 닻을 올렸다. 두 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을 장악하며 ‘워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김혜수 선배는 연출부 시절에 같이 일한 적이 있어요. 밤에 클로즈업으로 선배의 얼굴을 잡았는데, 모니터가 밝아지더라고요(웃음).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고 감탄한 적이 있어요. 염정아 배우는 ‘우리들의 천국’ 때부터 좋아했죠.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힘을 안 쓰면서도 놀라운 연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는 “‘밀수’가 김혜수, 염정아의 여성 투톱 영화로 보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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