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사도 보존 위한 국가지질공원 등록 추진 절실

정옥기 여수시의원, 지질공원 지정 위한 토론회 개최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와 화정면 사도 등 관광 및 지질학적 보존 가치를 높이는 국가지질공원 등록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여수시의회는 '여수시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대한민국 명승 7호 '백도'와 공룡의 섬 '사도' 일대의 관광 자원화와 지질학적 보존 가치 등 의견을 교환했다.

정옥기 의원 주최로 마련된 토론회는 여수시의원과 여수시, 국가지질공원, (사)연안보전네트워크, 서남해환경센터,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수산인협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훈(충무고) 교사는 '여수의 지질과 지오투어리즘'에 대한 발표를 통해 "여수 지역의 지질이 연구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암석이나 지층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지질 공원 등을 답사하는 '지오투어리즘'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소속 유완상 연구원은 '국가지질공원 지정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지정 신청을 받으려는 지자체는 국가지질공원 타당성·기초학술조사와 인증신청 학술용역을 추진하고,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에 후보지로 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

(사)연안보전네트워크 김환용 이사는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추진과 지질자원 사례를 제시했다. 김 이사는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추진을 위해 전북 군산시 관계 부서 간,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제 발표 후 토론자로는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서남해환경센터,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수산인협회, 여수시정부 담당 부서 관계자가 나섰다.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서인교 국장은 "국가지질공원은 국립공원 등과 다르게 개발에 대한 제약이나 행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전에 충분한 홍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들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사전에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하는 등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을 주민을 관광해설사로 고용하고 지역 지질 유산을 홍보하는 등 방안이 제시됐다.

정옥기 의원은 "백도, 사도 일대의 관광·지질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국가지질공원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시의회, 시 정부, 민간 전문가, 학계 등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협업과 지속적인 연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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