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용 양극화...배터리 조선 늘고, 전자전기 대형마트 줄고

정옥재 기자 2023. 7. 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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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조선, 기계, 서비스 분야 등에서는 고용이 증가했지만 IT 전자 유통 증권 업종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2275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특히 LG이노텍의 고용 감소폭이 큰 것은 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는데 반해 이듬해 상반기에는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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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분석

올해 상반기 조선, 기계, 서비스 분야 등에서는 고용이 증가했지만 IT 전자 유통 증권 업종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삼성전자, 한국철도공사, 현대자동차 및 배터리업체들(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쳐엠)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또 서비스 업종인 스타벅스, 올리브영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상반기 기업 순고용 증가 10개사. CEO스코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이 전년말 대비 9314명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 기계, 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조선 기계 설비로 2142명이 늘었다. 서비스업이 21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도 1000명을 넘기며 순고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에 속했다.

반대로 순고용 감소는 IT·전기전자가 974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2275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가 5839명, 상실자는 356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순고용 증가 인원이 2000명을 넘겼다.

뒤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419명, 1057명씩 늘어 순고용 증가폭이 1000명을 넘겼다.

상위 10위까지 보면 CJ올리브영(859명), 스타벅스 커피점을 직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 순이다.

반면 올 상반기 순고용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이노텍으로, 2665명이 줄었다. 뒤이어 LG디스플레이가 1201명 줄며 각각 1000명이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LG이노텍의 고용 감소폭이 큰 것은 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는데 반해 이듬해 상반기에는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순고용 감소폭이 컸던 10개 기업은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국민은행(-432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383명) 등이다. 모바일 쇼핑 강자인 쿠팡의 약진 속에 오프라인 쇼핑 강자인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구조조정 영향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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