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림 살인사건 용의자 33세 조선씨…“범행 잔인성 중대성 인정”
살인예고한 20대 남성 A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증거인멸 우려”...흉기는 구매후 취소
26일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조 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면서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의 싸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이날 진행했다. 조 씨는 전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동의했다 거절하기를 반복하다 끝내 거부한 바 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0일 정도 걸린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은 피의자 입장을 이해하니 안심하고 조사에 응하자고 설득했다”며 “경찰도 계속해서 조씨를 설득한 결과 심경변화가 생겨 협조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가 불행하게 살기 때문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가 협박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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