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행신동 1082번지 아느냐...자기 사무실 지번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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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전면 백지화 선언한 데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원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백지화 선언이 합당했느냐는 취지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원 장관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행신동 1082번지가 어떤 땅인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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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道 백지화는 불가피한 선택...최악 막기 위한 차악"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전면 백지화 선언한 데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원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백지화 선언이 합당했느냐는 취지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는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이라고 했다.
'행신동 1082번지'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원 장관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행신동 1082번지가 어떤 땅인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한 의원이 즉답을 못하자 "국감 당시에는 여러 지번을 놓고 불법이냐고 물어봐서 확인을 한 것인데, 이걸로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지번을 알았다는 게 입증됐다며 일방적으로 단정하느냐. 자기 사무실 지번도 모르면서"라고 말했다.
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은 행신동 1086번지다. 1082번지는 사무실 바로 옆 건물인데, 익숙한 장소이더라도 지번만 들으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땅 지번을 물으며 불법으로 용도 변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야당 의원들은 국토부의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삼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용역사가 국토부에 제출하는 '월간 진도보고서'를 요청했지만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하자 원 장관은 "작성이 안 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 뒤이어 한준호 의원은 "방금 심 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가 들고 있다. 국토부에는 없다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혹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야당 의원들과 대답을 들을 생각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맞서는 원 장관 간 설전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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