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대등 관계' 재편 최종 계약 체결

김예진 기자 2023. 7.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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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와 양사의 자본관계 대등화를 둘러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닛산 이사 인사를 둘러싼 혼란, 르노의 분사인 전기자동차 새 기업 '암페어'를 둘러싼 출자 협상 등으로 정식 최종 계약이 연기됐다.

이들의 프랑스·일본의 자동차 연합은 경영위기였던 닛산을 1999년 르노가 구제하며 출범했다.

닛산은 판매량 등 사업 규모에서 르노보다 몸집이 크지만, 자본 관계에서는 르노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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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닛산 지분 15%로↓…양사 관계 대등해져
닛산, 르노 새 전기차 기업에 8500억원 출자
[런던=AP/뉴시스]일본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와 양사의 자본관계 대등화를 둘러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은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루카 데 메오 르노 CEO(가운데),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CEO가 지난 2월 6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023.07.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와 양사의 자본관계 대등화를 둘러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일본 공영NHK 등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르노와 닛산은 올해 2월 르노가 보유한 닛산 지분을 43%에서, 닛산의 르노 보유 지분과 같은 15%로 낮추기는 방향으로 합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닛산 이사 인사를 둘러싼 혼란, 르노의 분사인 전기자동차 새 기업 '암페어'를 둘러싼 출자 협상 등으로 정식 최종 계약이 연기됐다. 이후 26일 최종 계약을 발표한 것.

르노는 연내 보유하고 있는 닛산 주식 중 28.4%를 프랑스 신탁회사로 옮기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사장이 향후 이 주식을 일부 구입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암페어에 최대 6억 유로(약 85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닛산은 암페어에 이사도 파견한다.

르노와 닛산은 암페어의 기업 가치를 80~100억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르노가 50% 정도를 출자한다. 닛산의 출자 비율은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도 참여할 방침이다. 2024년 전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치다 사장은 "르노와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협업은 다음 국면으로 진행된다. 닛산이 유럽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동화 대처를 보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프랑스·일본의 자동차 연합은 경영위기였던 닛산을 1999년 르노가 구제하며 출범했다. 르노가 운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닛산은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닛산은 판매량 등 사업 규모에서 르노보다 몸집이 크지만, 자본 관계에서는 르노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닛산이 가진 르노 지분에는 프랑스법에 따라 의결권이 없어 불평등조약으로도 불려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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